18일 경남 양산의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이 대회 3라운드. 이형준은 8번홀(파3·19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날린 샷이 그대로 홀로 떨어지면서 특급 경품의 주인공이 됐다.
이형준은 이 홀인원 한방으로 동아회원권그룹에서 제공하는 현금 5000만원과 ㈜삼성금거래소에서 내건 5000만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 1kg, 그리고 본 대회 최초의 홀인원 기록자에게만 주어지는 ㈜현대상공모터스의 부상인 3000만원 상당의 제트스키를 모두 챙기는 행운을 누렸다. 우승상금 1억원보다 더 큰 경품이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현금과 순금 골드바의 50%는 이형준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된다.
이형준은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티잉그라운드가 높은 곳에 있어서 들어가는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갤러리들이 '들어갔다'라는 함성을 질러 알게 됐다"고 홀인원 상황을 설명했다.
홀인원 상금과 경품에 대해 그는 "대회 시작 전에 많은 경품이 걸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홀인원을 하고 싶다는 상상을 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아무래도 다음주 월요일 태어날 예정인 '행복이(태명)'가 복덩이인 것 같다"며 "원래 출산일은 8월말 예정이었는데 병원에서 아기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유도분만 할 예정이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형준의 이번 홀인원은 프로 대회에서는 통산 세번째다. 첫 번째는 2013년 일본투어에서 기록했고, 두 번째는 지난해 최종전인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 1라운드 18번홀에서 작성했다. 그의 두 번째 홀인원은 이형준에게 '60타의 사나이'라는 행운의 애칭을 안겨줬다.
이형준은 이날 홀인원과 함께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해 공동선두인 변진재(29·JDX)와 이준석(30·이상 9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하면서 단숨에 우승경쟁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