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거기가 어딘데??'는 2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한다. 탐험이라는 소재와 영상미 못지않게 네 명의 탐험대원의 케미가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지진희는 탐험가 준프로급의 체력과 탐험능력 그리고 1차 탐험의 탐험대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판단력이 눈부셨다. 동시에 극한의 상황에서도 동생들의 의견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주고 "좋은 생각이야"를 외쳐주는 포용력은 좋은 리더의 본보기였다.
차태현은 탐험을 통해 한계를 개척했다. 실제로 오랜 공황장애로 장거리 비행을 힘겨워하는 차태현은 아라비아 사막에서도 '공황 증상을 느꼈다'고 고백할 정도로 힘들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에서는 자신이 지닌 핸디캡을 뛰어넘고 탐험 그 자체를 즐겼다. 차태현의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안겼다.
조세호는 탐험대의 공식 분위기 메이커로서 지친 대원들을 격려하고, 지진희·배정남을 지지하며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10회에서는 조세호가 탐험 종료 직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고, 그간 조세호가 보여왔던 유쾌함이 자신보다 멤버들을 사기를 먼저 생각하는 사려 깊은 마음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밝혀져 감동을 안겼다.
배정남은 가장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줬다. 보기와 달리 '저질 체력'의 면모를 보여 웃음을 줬다. 그러나 2차 탐험대장직을 수행한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책임감 하나로 대원들을 이끌며 탐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냈다.
지진희는 한 집안의 가장처럼 듬직했다. 차태현은 특유의 다정함으로 맏형 지진희와 동생라인 조세호·배정남의 가교역할을 했고, 형들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조세호·배정남의 톰과 제리같은 개그 호흡이 더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