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언론시사회 직후 특정신에 대한 불편함과 불쾌한 반응들이 영화 전체보다 주복받고 있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가 23일 오전에는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 시사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3.8점'이라는 높은 평점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수애를 비롯해 라미란·윤제문·이진욱 그리고 김강우가 특별출연했다.
'상류사회'는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확정짓고 제작을 시작한 작품이다. 때문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당연지사. 상류사회 전체가 추악한 것은 아닐테지만, 추악한 그들만의 세계가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조금 더 극대화 된 재미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상류사회'의 가장 큰 강점은 돌려돌려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 관객 입장에서 불쾌감이 들더라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들을 옹호하지도, 무언가를 숨기지도 않는다. 얼굴을 아는 배우들만 아니었으면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로 봐도 고개가 끄덕여질 대목이 상당하다.
이는 눈 높은 관객들도 알아봤다. 후기를 보면 '너무 리얼하다', '있을법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봤다', '비슷한 소재가 많았지만 풀어가는 방식이 색다르다', '상류사회라는 현실세계를 리얼하게 알려준 작품인 것 같다', '잠시 상류사회를 들여다 본 기분', '솔직한 욕망과 그 욕망을 쫓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듯' 등 작품 자체에 대한 호감이 높다.
또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 '현실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느낌', , '권력이 무섭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골적이지만 센스있게 잘 풀어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감도 크다. 되려면 욕망의 주인이 되자. 노예는 되지 말고', '실제 사건을 녹인 내용이 재미있었고, 풍자도 좋았다' 등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꿰뚫은 평도 돋보인다.
특히 관계자에 따르면 '상류사회' 평점은 여성 3.82점, 남성 3.74점으로 사전 우려와 다르게 여성 관객들의 평점이 더 높게 책정됐다.
관계자는 "여성 분들의 점수가 더 높게 나와 우리도 깜짝 놀랐다. 또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으로 영등위로부터 선정성이 높다는 1차 등급 평가를 받았음에도 3.8점의 평점이 나온건 꽤 이례적인 고득점이다. 대중의 관점은 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공식 개봉 전부터 가을 시즌을 점령할 뜨거운 영화로 떠오른 '상류사회'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