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를 확정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그의 건강상태는 드라마 초반부터 위태로웠다.
배우 김정현의 MBC 수목극 '시간' 하차 소식은 26일 본지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왔던 배우 중 하나다. '시간' 출연이 언급될 때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막바지 촬영 중이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트콤 분위기 속 웃픈 청년들의 현실을 대변해 사랑받았다. 김정현은 극 중 강동구 역을 맡아 짠내나지만 풋풋한 청춘의 삶을 녹여냈다. 차기작인 '시간'에서 시한부 재벌 2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전작과 달리 드라마 첫 방송 전부터 방송가에선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김정현이 심적 부담감을 많이 느껴 그런지 굉장히 우울한 상태라는 것.
실제로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경직된 표정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이후 무표정 논란, 태도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정현은 "촬영할 때나 안 할 때나 천수호처럼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잠자는 순간에도, 이동할 때도 순간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는 걸 견제하고 있다. 그 인물에 많이 빠져있다. 모든 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막바지엔 울컥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과몰입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제작발표회 날 김정현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았다. 이른 아침까지 구토에 시달렸다. 이후에도 건강상태는 악화됐다.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결국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초부터 이같은 이야기는 논의가 돼 왔고 지난 주 모든 상황이 정리됐다.
대본은 현재 12회까지 나왔다. 일간스포츠 확인 결과 대본 말미엔 천수호의 죽음을 암시하는 상황들이 그려진다. 극 중 시한부 설정이긴 하나 종영보다 이른 시점 주인공이 하차하고 남은 이야기는 서현, 김준한, 황승언이 이끌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