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최종회에서는 백진희(이지우)가 윤두준(구대영)에게 고백했다. 윤두준은 거절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윤두준과 백진희, 이주우(이서연)는 함께 김치 수제비 가게에 갔다. 백진희는 피곤한 윤두준을 위해 이주우의 운전석 간격을 조정하고 에어컨 바람을 줄였다. 이주우는 "그냥 뒷좌석에 가서 무릎 베게라도 해줘라"고 말했다. 김치 수제비 가게에 간 세 사람은 주방에서 김치를 담그는 안우연(선우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윤두준은 이주우를 위한 안우연의 정성에 탄복했다. 안우연은 그런 게 아니라고 변명했다.
서울로 돌아갈 때 백진희는 윤두준과, 이주우는 안우연과 같은 차에 탔다. 백진희가 안우연의 직진을 부러워하자 윤두준은 "너도 연애하라"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백진희는 안우연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윤두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윤두준은 반지를 잃어버렸단 사실을 알고 차를 세웠다. 백진희는 마음이 상한 채로 뒤에 오던 안우연 차에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윤두준은 반지를 찾기 위해 식당 쓰레기 봉지를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윤두준은 "어떻게 그걸 잃어버리냐"며 자책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 반지를 찾았다. 반지를 안 꼈다는 걸 잊은 것이었다. 윤두준은 괴로워하면서 혼자 술 마셨다. 안우연은 윤두준을 위로했다. 윤두준은 그 반지를 다시 끼지 않고 서랍 속에 넣었다. 이주우는 윤두준의 손에 반지가 없다며 고백하라고 했지만, 백진희는 "뺀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다"고 힘없이 말했다. 이주우는 "짝사랑도 그만큼 했으면 됐다. 내가 훨씬 더 좋은 남자 소개해주겠다"고 분노했다.
'힘든 게 있으면 말하라'는 윤두준에게 백진희는 "나 너 좋아해. 그게 힘들어. 너 내 첫사랑이었어. 스무 살 때부터 쭉"이라고 고백했다. 윤두준은 말을 아꼈고 백진희는 "너에게 뭘 바라거나 기대하는 건 아냐. 내 마음이 그렇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윤두준이 "그렇게 많이 힘들었냐"고 묻자 백진희는 "내가 이것저것 하도 참고 사는 게 많아서 이거 하나 정도는 안 참으려고 고백한 거야"라고 말했다.
백진희는 울면서 "서른네 살이나 돼서 스무 살 때처럼 아프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서른네 살이어도 거절당하니까 아프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백진희를 공원으로 불러 함께 맥주 마셨다. 윤두준은 모르는 척해줘서 고맙고, 계속 숨겨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난 그 사고 이후로 멈춰서 살았다. 근데 너 만나고 나서 조금씩 앞으로 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이 일도 시작했다. 지금 나에겐 이 일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줄래?"라고 물었다. 백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