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최종회에서는 윤두준(구대영)이 백진희(이지우)의 고백에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줄래?"라고 물었다.
기존 16회에서 14회로 조기종영하게 되며 극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렸다. 13회까지 윤두준과 백진희의 관계는 과거 서로 좋아했지만 사랑에 실패한 각별한 대학친구일 뿐이었고, 백진희는 짝사랑을 포기할 듯 보였기 때문이다.
윤두준은 2년 전 사망한 전 연인(백수지)을 잊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안우연(선우선)이 이주우(이서연)를 좋아하기로 마음 먹고 적극적으로 변한 걸 보며 백진희는 윤두준에게 고백하려고 했다. 그때 윤두준은 자기 손에 반지가 없는 걸 발견하고 차를 급정거한 뒤 백진희를 도로에 세워두고 묵호항으로 돌아갔다. 윤두준은 "어떻게 그걸 잃어버리냐"며 자책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잠시 빼둔 걸 잊은 것이었다. 윤두준은 2년 밖에 안됐는데 변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다. 이를 본 안우연은 윤두준을 위로했고, 윤두준은 그 말을 듣고 반지를 다시 끼는 대신 서랍에 넣었다. 이주우는 윤두준이 반지를 안 끼는 걸 보고 백진희에게 고백하라고 했지만, 백진희는 "뺀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다"라고 묵호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자기를 두고 간 것도 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우는 "짝사랑도 그만큼 했으면 됐다"고 분노했다.
백진희는 윤두준의 셔츠를 다려줬다. 윤두준은 고마운 마음에 '힘든 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백진희는 결심한 듯 "나 너 좋아해. 그게 힘들어"라고 고백했다. 윤두준은 놀랐지만, 백진희를 다시 만난 이후 일들을 생각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윤두준은 "난 그 사고 이후로 멈춰서 살았다. 근데 너 만나고 나서 조금씩 앞으로 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이 일도 시작했다. 지금 나에겐 이 일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줄래?"라고 물었다. 백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두준과 백진희가 연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윤두준을 '식샤남'으로 만든 백진희를 만나 과거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한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식샤3' 후속으로는 '백일의 낭군님'이 9월 10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