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초반부터 말이 많았고 끝으로 가면서 윤두준(구대영)의 급작스러운 실제 입대와 맞물리며 더욱 산으로 갔다. 시종일관 흔들림이 계속됐지만 백진희는 자기 몫을 다 해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에도 어디서든 활약했다. 2004년에서는 대학생으로서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고 현재는 윤두준과 러브라인의 중심에 서 갈팡질팡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식샤를 합시다'는 이번까지 총 세 시즌이 진행됐다. 기본 연기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야해 일반 드라마보단 몇 가지 더 신경쓸게 많다. 아무래도 먹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예쁘게 먹는 것이 다가 아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이끌어야한다. 백진희는 때로는 윤두준과 때로는 혼자 먹방을 보여줬다. 1인 가구의 초점에 맞춘 음식 선정과 이것저것 아는게 많은 극중 캐릭터답게 다양한 팁을 알려주며 먹는 재미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드라마가 중반으로 가면서 내용이 이상한 곳으로 빠져 배우들을 곤란했던 것도 사실. 주인공들보단 나머지 사람에게 포커싱이 맞춰지며 본래 흐름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백진희는 그런 상황에서도 윤두준과 끝까지 로맨스를 책임졌다.
앞서 최규식PD는 "캐스팅 1순위가 백진희였다. 많은 작품을 했지만 로맨틱 코미디 같은 느낌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았다. 백진희의 또 다른 매력을 끌어내고 싶었다. 드라마 기획 초창기에 제안을 했는데 긍정적으로 답변을 해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식샤를 합시다3' 안방마님은 백진희. 백진희 또한 "캐스팅이 된 후 먹방을 어떻게 찍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감독님의 디렉션이 있어서 잘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