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황민 씨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날짜를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황민은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와 1톤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한 명은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박해미는 29일 본지에 "황민은 응당 벌을 받아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 면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남편 황민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선임 역시 형량을 줄이기 위함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황민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내부 블랙박스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부상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전과·고의성 여부·합의 여부가 추가돼 실제 처벌은 금고부터 집행유예까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