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김인권은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인권은 배우 안세하 닮은꼴이라는 말에 "제가 촬영을 쉬고 있어도 '항상 잘 보고 있어요'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안세하 씨가 저보다 10살이 어리다. 근데 비슷하게 보시는 거면 그쪽이 노안인 건지, 제가 동안인 건지 모르겠다. 세하에게 전화해서 '잘해라. 네가 잘해야 칭찬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물괴'를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 이어 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물괴'도 사극이고 같은 배우다 보니 그동안 작품들과 오버랩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괴' 같은 경우 인권 씨랑 제가 초야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데 과거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허당기를 보여주기도 한데. 그런 모습이 '조선명탐정'에서 많이 보여 감독님과 상의 하에 인권 씨에게 돌리고, 저는 충직한 신하와 비밀을 간직하고 초야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영화 '물괴'는 실제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얘기라고. 김명민은 "중종 22년에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혼란에 빠진다. 이를 쫓아 사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실제로 3차례에 걸쳐서 실록에 기록이 되어 있더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고 제가 할 영화다 보니까 정말인가 궁금해서 실록을 찾아봤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김명민은 실록의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인권은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제가 극적으로 웃음을 주는 해학적인 무사라면, 선배님은 굉장히 묵직하고 숭고한 정신을 가진 무사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명민은 "저는 옛 내금의장을 맡았고, 인권 씨는 내금의장의 충직한 부하로 나온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임금과 나라를 등지고 초야로 떠나는데, 그때 인권 씨가 관직을 버리고 저를 따라온 유일한 부하다"고 전했다.
농기구와 함께한 액션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너무 힘들었다. 롱테이크로 한 번에 찍었는데, 대역 없이 촬영했다.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다시 찍어야 했기에 긴장한 채로 임했다. 근데 영화를 봤는데 얼굴이 잘 안 담긴 것 같아 자막이라도 달아야 하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 내내 두 사람은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김명민은 "정말 제가 김인권 씨 팬이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를 거의 다 봤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인권 역시 "저 역시 존경하던 선배님이었다. 함께 촬영하면서 계속 맛있는 걸 사주신다. 전국의 맛집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수많은 음식을 배터지게 먹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