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3개월째 묘연, 장웨이제 실종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아이돌로 활동 중인 남동생 판청청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판빙빙은 전 중국 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로 탈세 의혹을 받았다. 이후 자취를 감추자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증권일보는 판빙빙이 당국의 조사를 거쳐 곧 사법 처리될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고,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 한 고위급 이사의 말을 빌려 판빙빙이 갇혀 있으며 못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년 전 중국 다롄TV 앵커였던 장웨이제가 갑자기 사라져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만 남은 사건이다. 1998년 당시 한 중국 정치인과 내연관계였던 장웨이제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실종됐다. 이후 '인체의 신비'전에 전시된 임신부 시신이 장웨이제와 닮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시회의 담당자가 중국 정치인의 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문은 더욱 확산됐다. 당시 전시 기획자 폰 하겐스는 "임산부 표본은 내 아내와 절친했던 중국인 친구,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시신"이라고 부인했다.
판빙빙이 장웨이제처럼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지만 남동생 판청청은 SNS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6일엔 자신이 찍은 화보 사진을 공유했고 4일엔 "난징에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