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치료는 환자의 병력·병변·범위·중등도 평가에 따라 이뤄진다. 다만 증상이 심각한 중등도-중증 아토피의 경우 장기적으로 투여가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내약성 있는 표준 치료법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경증 환자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항히스타민제·국소 칼시뉴린 저해제 등을 사용하고, 중등도-중증 환자는 광선치료를 하거나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전신 면역억제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한다.
특히 환자 중 약 70%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및 면역억제제의 병용 요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 실패 비율이 높은 편이다.
2017년 5월 시장조사업체 IPSOS에서 70명의 국내 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치료 시 TCS 및 면역억제제의 병용 요법을 사용한 비율은 77%였으며, 전체 환자(17명) 중 치료가 되지 않은 비율은 26%에 달했다. 2차 치료 시 38%, 3차 치료 시 49%가 병증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선택적으로 아토피의 병인 기전에 사용되는 표적 생물학적제제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처음 등장했다.
생물학적제제란 병원 미생물 및 그 물질대사를 사용하거나 또는 면역 이론에 따라 제조하는 의약품이다.
이번에 나온 아토피 치료 표적 생물학적제제는 기존 면역억제제와 달리 아토피와 관련된 기저 염증의 핵심 유발 물질로 여겨지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치료하고 2주 만에 효과를 보였고 장기간 사용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돼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사진> 아토피피부염의 단계별 발생 기전 모습.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