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고수외전'이 '한식대첩3'(2015)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백종원·김성주 콤비와 글로벌 탑 셰프, 한식 고수 등 눈 돌릴 틈 없는 상차림을 완성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외국 셰프와 한식 고수의 컬래버레이션이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를 모은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종원·김성주·글로벌 탑 셰프 5인·현돈 PD가 참석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대첩'의 스핀오프로, 다섯 명의 글로벌 탑 셰프들이 지난 시즌 출연했던 국내 고수들과 팀을 이뤄 각 지역의 한식을 배우고 대결을 펼친다. '탑 셰프 캐나다' 우승자 데일 멕케이·벨기에 미슐랭 셰프 마셀로 발라딘·이탈리아 한식대회 심사위원 파브리치오 페라리·할리우드 셀럽이 사랑하는 아말 산타나·라틴 아메리카 '월드 베스트 50' 셰프 세르히오 메자가 출연한다. 국내 고수로는 시즌2 우승자 충청도 이영숙·시즌3 우승자 서울 임성근·준우승자 전라도 김혜숙·시즌4 우승자 경상도 최정민·시즌3 강원도 권영원 고수가 외국 셰프들의 스승으로 활약한다.
현돈 PD는 '한식대첩-고수외전'을 기획한 계기로 "한식이 해외에 많이 알려졌지만, 셰프님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윤식당'에서 한식을 배우기 위해 휴가 내서 한국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셰프를 보고 생각하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각 나라에 가서 우리 한식을 많이 알리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지금까지 외국 분들이 한식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문제는 한국 식자재나 조미료를 갖고 가서 자기 나라에 적용해보는 정도의 수준이다.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했다. 진정한 한식이 알려지고 식재료가 쓰이려면 이 식재료가 그 나라에서 어떤 역할이고 어떤 맛을 내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안 다음 사용해야 한다. 단순히 간장이나 조미료를 가져가서 그 나라의 파스타에 넣는다고 해서 한식 세계화가 되는 건 아니라다. 그래서 올리브의 기획 의도는 제가 여태 걱정하고 우려했던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셰프를 모셔서 한식 명인들과 교류하고 한식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식재료의 쓰임새를 이해한 다음 자기 음식을 해볼 수 있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이분들이 돌아가서 자기 음식에 적용한다면 한식의 세계화는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전했다.
심사에 관해서는 "심사를 어떻게 할지 제작진과 회의를 많이 했다. 예약도 쉽게 안 되는 식당의 셰프들이지만 한식에 있어서는 초보라고 생각했다. 초기의 심사 기준은 한식을 제대로 전수 받았는지 제대로 식재료를 사용하는지를 보려면 한국인 입맛에 맞는지 판단했다. 제대로 배우고 요리법을 따랐는지를 봤다. 하지만 습득력이 어마어마했고 모두 맛있었다. 다만 맛있지만 한식 같지 않은 음식도 있었다. 가장 한식 같은 음식에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데일 멕케이는 "한국 스승님들에게 진정한 한국 음식을 배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레스토랑을 닫고 한국에 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널리 한식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셀로 발라딘은 "한국 음식의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김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사찰 음식도 먹어 보고 바다에서 직접 굴을 따봤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 중 최고의 모습만 가져가서 벨기에에 접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한식을 잘 배우고 이해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한식을 제대로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