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5'에서는 총 13명의 모창신들이 대결을 펼치는 왕중왕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왕중왕전에는 13명의 모창신들이 출연해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히든싱어5' 원조 가수로 출연했던 양희은과 홍진영(7회)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2 원조가수였던 임창정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고, '히든싱어'의 안방마님 송은이를 비롯한 박성광 등도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이전 시즌들과 다른 룰로 진행됐다. 13명의 모창신들이 제비뽑기를 해 경연 순서를 정하고, 각 무대 직후 결과를 집계해 TOP3가 정해진다. 밀어내기 방식으로 최종 TOP3가 탄생하는 방식인 것. 또한 시즌5에 출연한 원조가수는 총 12명이지만, 린 편에서 두 명의 준우승자가 탄생하며 총 13명의 모창능력자들이 진출하게 됐다.
먼저 '초밥집 린' 안민희가 왕중왕전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린의 '시간을 거슬러'를 선곡한 그는 더욱 애절한 감성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히든판정단들은 1절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이미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있었다. 임창정은 "이걸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행운인 것 같다. 민희 씨는 기계로 만진 것처럼 라이브를 완벽하게 했다. 정말 예술이다"고 극찬했다. 안민희는 총 265표를 획득하며 여유롭게 1등 의자에 앉았다.
이어 '30초 전인권' 한가람이 2등, '파리넬리 고유진' 강형호가 3등을 차지한 가운데 '남자 린' 최우성이 출격했다. 최우성은 '별에서 온 그대' OST인 'My Destiny'를 부르며 판정단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노래가 끝나도 여운이 오래 갔다. 홍진영은 "남자의 성대에서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싶다"고 놀라워했고, 임창정도 "개인적으로 1등할 것 같다. 연구해볼 필요가 있는 성대다"고 했다. 객석 반응과는 달리 최우성은 241표로 2등을 했다. 린 모창능력자들이 1위와 2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슈퍼대디 싸이' 김성인은 앞서 최종 라운드에서 2표를 기록하며 흑역사를 쓴 바 있다. 이에 절치부심해 연습에 매진했고, 기적을 만들었다. 김성인은 234표로 '30초 전인권' 한가람을 밀어내고 3위에 안착했다. 박성광은 "얼마나 연습했을까가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임창정은 "춤사위가 그냥 사이다. 노래랑 랩과 안무를 다 해야 하지 않나.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후 '인쇄소 박미경' 이효진이 무대에 올랐다. 이효진은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했다. 본격적인 경연 전 박미경은 이효진에게 "노래를 잘한다. 잘해서 칭찬밖에 해줄 게 없다. 나도 내 노래가 힘든데"라고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효진은 박미경의 애드리브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파워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양희은은 "기운이 대단하다. 보통이 아니다"고 혀를 찼다. 임창정은 "노래에 안무까지 소화하고, 가수를 해서 돈을 버는 게 민망할 정도로 너무 잘한다"고 했다. 이효진은 256표로 '남자 린' 최우성을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이날의 마지막 도전자는 '오늘부터 케이윌' 정한이었다. 정한은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을 소화했다. 정한은 케이윌 특유의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1절이 너무 짧아 선곡의 아쉬움이 있었다. 정한은 '눈물이 뚝뚝' '니가 필요해' 한 소절을 부르며 판정단들의 아쉬움을 달랬으나, 최종 222표를 획득하며 TOP3에는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