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23)은 불펜진의 난조로 2승 요건이 날아갔지만 점차 나아질 가능성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10-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2승 요건이 날아갔다. 롯데는 이날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11로 이겼다.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8.25에서 8.12로 조금 떨어졌다.
박세웅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국내 선발진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고, 6월에야 복귀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모습을 찾지 못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9월부터는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팀이 최근 펠릭스 듀브론트의 방출을 결정, 다시 박세웅에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박세웅은 이날 1회 5점, 2회 4점을 뽑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2회 채은성-이천웅-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10-2로 앞선 5회에는 1사 후에 안타 2개로 1점, 2사 2루에서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그는 총 투구수 84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10-4로 앞선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직 직구 구위나 스피드가 지난해에 못 미치지만 박세웅은 이날 커브로 위기를 자주 탈출했다. 이날 뽑은 탈삼진 6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커브였다. 2점을 내준 2회 무사 1루에서 유강남과 정주현을 연속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5회 역시 1사 2루에서 박용택을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채은성에게 커브를 던져 적시타를 맞기도 했지만, 1회와 3회 모두 오지환을 커브로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