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동연(21)이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온기 가득한 연우영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원작 웹툰보다 풍성해진 캐릭터였다. '서브병'을 유발하며 냉미남 차은우와는 극과 극 매력으로 다가왔다. 드라마는 성공적이었다. 시청률 6% 목전까지 갔다. 청년들이 뭉쳐 만들어낸 캠퍼스물이 전 채널을 통틀어 드라마 화제성 2위 자리를 꾸준하게 지켜냈다. 무더위와 싸우며 견뎌낸 시간에 대한 보답은 달달했다. 세부로 포상휴가를 앞둔 곽동연은 설렘 가득한 모습이었다.
-짱절미(SNS 스타견)와 만났더라. "짱절미를 만난 게 너무 기분이 좋다. 절미 어머니도 내가 절미를 만나는 마지막 연예인이 될 거라고 하더라. 실물이 더 귀엽다. 사진에서 본 것보다 조금 더 크고 윤기도 더 나고 그런다. 발도 큰데 너무 귀엽다. '학연 지연 곽동연'이라는 말을 봤는데 처음에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어휘력에 감탄했다. 개그 프로그램 작가를 해도 될 것 같다.(웃음) 주접맨이란 별명도 들었다. 익히 들어서 이젠 익숙해졌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운 좋게 다양한 작품들을 해왔다. 운이 그렇게 연장되어 왔던 것 같다.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르는. "코미디에 자신이 있다. '모던파머'란 드라마가 시대를 앞선 명작이라고 회자하고 있다. 그 드라마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그 당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대학을 체험해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 "대학교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근데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선 진학 계획이 없다. 대학교에 가서 또 연기를 배우자니 현장에서 선배님, 감독님이랑 작업하는 것도 있고 연기 선생님한테도 배우는 것도 있어서 대학까지 가면 다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학교를 싫어했다. 시스템화된 조직 생활이 몸에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은. "애써 웃기지 않아도 되는 예능이면 해보고 싶다. 작년에 '우리들의 인생학교'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조기종영 됐다. 내가 뭔가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쉬웠다. 그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나 혼자 산다' 재출연에 대한 관심은. "4년 전에 출연했다. 지금도 최연소 출연자로 남아있다고 하더라. 뿌듯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출연한다면 한층 업 된 생활력과 세상을 알아버린 느낌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부터 서울에 올라왔나. "가수 연습생을 생활을 위해 14살 때 처음 서울로 올라왔다가 2년 후인 16살 때부터 홀로 서울에서 지냈다. 초반에 숙소 생활도 잠깐 했는데 혼자 있던 시간이 많다. 가족들은 대전에 있다. 아마 가수 연습생 생활을 계속했으면 엔플라잉 데뷔했을 시기 정도에 데뷔했을 것 같다. 엔플라잉은 아니고 다른 팀이었다. 안 하길 천만다행이다."
-보컬 담당이었나. "아니다. 기타 담당이었다. 그런데 연습생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 재미도 있었는데 고통스러웠다. 뭔가 반복되는 일상과 압박과 핍박 이걸 2년 반 동안 매일같이 겪다 보니 연습생 생활이 끝나자마자 기타를 팔고 카메라를 샀다. 요새는 혼자 띵까띵까 좋은 취미로 즐기고 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힘든 시간 우연히 연기하게 됐다. 연기하니 소통을 많이 하게 됐다. 답답했던 게 해소되면서 매료됐다. 그러면서 호기심이 생기고 더 깊게 공부하게 됐다."
-서브 남자주인공인 현 위치에 대한 생각은.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 찾아준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 천천히 하다 보면 언제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몫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내 아이디는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의 아이디는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