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일 만에 우승을 거머쥔 호랑이의 새 짝이 모습을 드러냈다.
24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1개월 만에 우승했다.
마지막 홀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현장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수천 명의 갤러리들이 우즈 주변을 에워쌌다. 이때18번홀을 떠나는 우즈에게 갈색 머리의백인 여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오랫동안 키스를 퍼부었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경호원들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자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한 팬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우즈도 정신없이 입맞춤을 이어가는 가운데 TV 화면에서는 ”사랑해요“ 라는 말까지 들렸다.
주인공은 지난해 9월부터 우즈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에리카 허먼(33)이었다. 허먼은 당시 뉴욕시 인근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아내·애인에게만 발행되는 ‘선수 배우자’ 배지를 달고 우즈와 함께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스키선수 린지 본과 2015년 5월 관계를 정리한 우즈는 이후 부상이 겹치고 약물중독으로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하며 방황을 거듭했다.
그러다 허먼의 존재가 처음 드러난 건 지난해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즈가 대회장에 팝업 레스토랑을 개설하면서다. 허먼은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더 우즈’ 식당 총지배인이기도 하다.
이후 우즈는 허먼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맡기는가 하면, 지난 7월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이 열린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세레나 윌리엄스를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
허먼은 또 지난 7월 디 오픈이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 코스에서도 허먼은 연습 라운드 기간 내내 우즈의 아이들과 함께 걸어 다녔다.
우즈는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오는 29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미국-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을 위해 허먼과 함께 25일 파리의 샤를르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허먼이 우즈의 오랜 슬럼프 탈출에 심적으로 기여했음에도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허먼이 사생활 등 과거가 너무 복잡하고 ‘파티 중독자’로 사치를 즐긴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우즈가 아깝다'는 논조다.
주변의 시선 역시 좋지 않다. 우즈가 전처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때인 10년 전부터 '강아지처럼 쫓아다니며 기회를 엿보고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는 친구들의 비난성 증언도 보도되고 있다.
엘린 역시 자신의 딸 샘 알렉시스(10)와 막내아들 찰리(8)를 허먼이 골프장까지 마음대로 데리고 다니는 데 상당히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새 애인으로 밝혀진 허먼이 ”더 이상의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우즈의 결심을 바꿀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