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17년 만에 TJ로 돌아왔다. 손여은과 하준을 둘러싼 썸의 진실도 수면위로 드러났다. '배드파파' 배우들이 예능감을 발산하며 '라디오스타'를 수놓았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파파는 오늘 바빠'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장혁, 손여은, 하준, 김재경, 개그맨 최기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혁은 올해 '돈꽃' '기름진 멜로'에 이어 '배드파파'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소화했다.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작 이유에 대해 "40대 중,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지금은 작품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지금 아니면 못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빵모자'를 상징하는 장혁. "대본리딩, 종방연, 공항에서 자주 쓴다. 머리 만질 시간이 없을 때 쓰는 것이다. 또 애니메이션 중에 복싱하는 주인공이 잘 쓰던 모자다. 로망이 있어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콧바람으로 1.5리터 패트병 펴기를 기본으로 다년간 쌓인 복싱 실력을 자랑했다. 복싱대결을 하면 장혁과 김종국 중 누가 이길지 궁금증을 모았다. 절친 차태현은 체급을 이겨내고 장혁이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장혁이었다.
이와 함께 '투머치 토커'의 면모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인생, 연기, 종합격투기에 대해 한번 물어보기 시작하면 장시간 토크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 장혁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이 많아진다. 윤두준 씨와 드라마 촬영으로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탄 적이 있는데 14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지친 것 같더라"고 고백, 웃음을 안겼다. 피날레는 TJ 무대였다. 17년 만에 선보인 무대였으나 변함없는 속사포 랩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여은과 하준을 둘러싼 썸의 진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 첫 만남 후 연락처를 주고받자마자 하준은 문자를 했다. 처음 나눈 깍듯한 인사와 달리 '처음 보니 아쉬웠다. 누나 맛있는 거 사주떼염'이라는 애교 섞인 문자를 보내 오해를 불러왔다. 서로 소화제도 챙겨주는 사이였다. 사전 인터뷰에 참여한 '라디오스타' 제작진도 두 사람이 썸을 타는 사이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손여은은 "적극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낯을 가려 만남은 불발됐다"고 운을 뗐다. 하준은 "동생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파트너에게 마음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 누나 연기가 좋아야 내 연기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