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이름부터 한층 쫄깃해졌다.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남자 주인공들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과연 이름값을 톡톡히 보여줄 수 있을까.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그려낸 SBS 새 수목극 '흉부외과'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고수. 데뷔 20년 만에 첫 의학드라마 도전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배우 소지섭은 유쾌한 행복을 전하고 싶어 MBC 새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수를 띄운다. 극과 극의 장르로 맞붙는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SBS '흉부외과' 줄거리 :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 등장인물 : 고수·엄기준·서지혜·정보석 등
김진석(●●●◐○)
볼거리 : 모두의 연기 변신이 흥미롭다. 첫 의학극인 고수와 서지혜, 악역에서 벗어난 엄기준. 이들의 조합이 색다르다. 아무래도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피고인'만큼 몰입도와 긴장감을 유지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뺄거리 : 조금 어렵다. 드라마를 본 후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피고인'의 매회 확실한 전달력을 기대했다면 조금 어려울수도. 드라마 속 고수의 연기…. 일단 뚜껑 열어보고 다시 얘기하자.
황소영(●●●◐○)
볼거리 : 완성도에 있어서는 단연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첫 방송도 전에 대본 절반 이상이 나왔다. '피고인' 제작진이 뭉쳐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얼마나 쫄깃한 의학드라마가 탄생할지 궁금하다. 또 고수의 의학드라마 도전기가 흥미로운 포인트. 의사 가운을 입고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까.
뺄거리 : 의학드라마를 보는 수준이 높아졌다. 그만큼 많은 의학드라마가 방영이 됐고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렸다.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것인데 과연 얼마나 뻔함을 덜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아영(●●●○○)
볼거리 : 연기 구멍 없는 라인업이 신뢰를 준다. 고수, 엄기준, 서지혜 모두 의사 역할은 처음이지만,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기 때문에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앞선다. 멜로나 권력 다툼 등 곁가지를 빼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포커스를 맞췄다. 의학 드라마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지켜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폭넓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뺄거리 :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의 사투에 집중하기 위해 로맨스와 정치를 뺐다. 자칫 평면적인 드라마가 될까 우려된다. 사전 시사회를 본 사람들은 밀도 있는 연출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비슷한 갈등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약점을 지적했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줄거리 :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한 첩보 컬래버. 등장인물 : 소지섭·정인선·손호준·임세미 등
김진석(●●○○○)
볼거리 : 소지섭이 일찌감치 점 찍어둔 작품이라는게 기대 포인트다. 감독이나 작가보다는 단지 소지섭 하나에 대한 기대다. 아직까지 종잡을 수 없는 내용도 첫방송을 봐야한다는 심리를 건드린다.
뺄거리 : 여자주인공이 약하다는 인식을 지우기 쉽지 않다. 워낙 돌고 돌았던 여자주인공 캐스팅 난항이었기에 대체 배우가 없었던 것도 사실. 왜 여배우들이 소지섭이 파트너인데 거절했을까. 이것저것 감안해도 아쉽다. 연기력은 나무랄데 없지만 대중성까지 확보할 지는 물음표. 부디 소지섭의 원맨쇼로 끝나지 않길.
황소영(●●◐○○)
볼거리 : '소간지' 소지섭이 여심을 얼마나 쥐락펴락 흔들까. 로맨틱 코미디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만큼 그가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018년 상반기부터 MBC가 전력투구하며 공들인 작품으로 방송가에 입소문이 난 만큼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뺄거리 : 캐스팅 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소지섭의 파트너로 낙점된 주인공은 정인선. 아역부터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을 가진 배우이나 소지섭과 로맨틱 코미디에 딱 맞아떨어지는 달달한 케미를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서 혹독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아영(●●○○○)
볼거리 : 소지섭이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전직 NIS 블랙 요원이라는, 글만 봐도 멋짐이 뚝뚝 떨어지는 역할이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일단 소지섭의 완벽한 비주얼만으로 드라마를 보고 싶고 궁금하게 만든다.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정인선과 비글 남매의 등장도 흥미를 유발한다.
뺄거리 : '내 뒤에 테리우스'는 여주인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러 여배우가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낙점된 건 정인선이다. 자칫 소지섭의 아우라에 가려질 수 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싱글맘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독박 육아에 시달리는 경력 단절 주부다. 연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정인선이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