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이 탈세 혐의로 부과받은 세금 약 1438억 원을 내기 위해 아파트 41채를 급매물로 내놨다.
다수의 중국 매체는 5일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판빙빙이 세금 납부를 위해 다량의 부동산 중 일부를 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나온 매물의 총 가치는 10억 위안, 한화로 약 1640억 원이다. 모두 판매한다면 판빙빙이 자신에게 부과된 모든 세금을 해결하게 된다.
앞서 지난 3일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배우 판빙빙은 탈세 혐의로 8억 8384만 6000위안(약 143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판빙빙은 총 2억 4800만 위안(약 403억370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고, 기한 내에 벌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공안기관으로 이송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세무당국은 초범인 것을 감안, 마감일까지 모든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벌금형 보도 이후 판빙빙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종적을 감춘 지 124일 만이다. 자신의 웨이보에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또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내 직업과 위치, 개인의 이익, 사회적 혜택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속적인 노력과 팬 분들의 사랑 덕분에 예술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작은 성과를 일궈냈다. 난 세계 무대에서 내 문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때문에 사회적 선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법의 명령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반성했다.
판빙빙은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난 사회적 신뢰에 부응하지 못했고,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용서해 주길 바란다"며 "법을 준수하고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2주 전 세무 당국이 수사를 완료함에 따라 판빙빙은 비밀 수용소에서 풀려났으며 현재는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