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전북은 23승5무4패, 승점 74점을 기록, 2위 경남 FC(승점 55점)와 격차를 19점 차로 벌렸다.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북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2012년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된 후 최초로 스플릿 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여섯 번째 별을 달았다. 2009년 첫 우승을 달성한 뒤 2011·2014·2015·2017·2018시즌까지 10시즌 동안 무려 6번 왕좌를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6번째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경기 소감은.
"여섯 번째 우승을 하게 되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을 한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 내내 희생해 줬다. 원정 경기 어디를 가나 많은 전북팬들이 찾아줘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선수들 성원이 여섯 번째 우승의 원동력이다. 밖에서 보면 1강이라고 하지만 올해도 동계훈련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노장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좋은 모습 보여줘 여기까지 왔다. 고생한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섯 번째 우승의 의미.
"가장 기억이 남는 우승은 2009년 첫 우승이다. 되돌아보면 나도 크게 한 것이 없다. 내가 큰 그림을 그렸고, 선수들 스스로 1년 내내 분위기 안 깨고 온 결과다. 선수들에게 칭찬이 인색하고, 전북이 매년 우승해야 하는 팀이 됐다. 선수들이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데 선수들이 이겨내줘서 여기까지 왔다. 여섯 번째 우승의 큰 의미 보다는 항상 리그 우승이 어렵다, 쉽지 않은 것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9개월 간 모든 선수들이 집중을 해야만 할 수 있는 큰 업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해줬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중국 영입설이 나왔다.
"이 시기만 되면 3년 전부터 나는 중국에 가 있는 감독이 됐다."
-다음 목표는.
"올해 가장 아쉬운 것이 ACL 8강 1차 홈경기다. 이 경기 직전 리그 경기를 포기했어야 하는데 욕심을 냈다. 욕심이 화가 됐다. 그게 ACL 2차전까지 연결이 됐다. 그 부분이 아쉽다. 아직 시즌이 끝난게 아니다. 남은 경기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전북의 독주,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다.
"아쉬움이 있다. K리그 자체가 축소된다든지 위축 받으면 ACL에서 K리그 팀들 경쟁력 떨어진다는 염려가 된다. 나도 선수 보강이나 유지하는데 구단과 어려움이 계속 있다.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사라진다. K리그는 하향평준화되고 있다. ACL 경쟁력 없어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