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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0)가 무너졌다.
레일리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6피안타(4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5강 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1선발이 무너지고 말았다.
장타 3개에 무너졌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투심 패스트볼로 바깥쪽(우타자 기자) 승부를 했지만 노림수에 당했다. 외야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같은 이닝에서 추가 홈런이 나왔다. 1사 뒤 정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속구 계열 공이 통타 당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뒤 정현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통타 당했다.
타선은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고영표 공략에 실패하며 1득점에 그쳤고 여파가 이어졌다. 신인 투수 김민의 구위에 눌렸다. 2회 이대호의 우전 안타 조차 먹힌 타구였다. 생소함이라는 난제도 넘지 못했다.
홈런을 1개 더 허용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사구를 내준 뒤, 1사 뒤 상대한 윤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번에도 체인지업이 치기 좋은 코스에 들어갔다.
7회 마운드까지 올라 이닝을 채워줬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레일리는 이전 네 경기에서 세 번이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1선발인 그의 활용법은 롯데의 5강 경쟁에 중요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더블헤더 1차전 결과에 따라 유동성을 뒀고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