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영 중인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에는 이솜(영재)을 향한 직진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여심을 흔들고 있는 서강준(온준영)이 있다. 소년 같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하는 어른 남자의 모습은 나이와 취향을 막론하고 서강준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그만의 매력이다.
#. 어른 남자 서강준
서강준에게 까마득한 7년 전 단 하루의 연애 경험을 선사했던 그 여성 이솜.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서강준의 감정은 7년 만에 우연한 재회에 현재진행형이 됐다. 게다가 자신이 어린애 같은 투정이나 부리고 있던 그 날 이솜의 오빠 양동근(수재)이 스물일곱의 나이로 다리를 잃고 스무 살이었던 이솜이 그 작은 집의 가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서강준이었다. 한걸음에 이솜에게 뛰어가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망설임 없이 입을 맞췄다.
그렇게 시작된 서강준과 이솜의 두 번째 연애. 이솜의 오빠 양동근에게 인사하고, 이솜이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계산하겠다며 나타나 멋진 남자친구 역할도 제대로 해냈다. 무엇보다 지난 7년의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듯이 "봄에서 여름으로 세상이 뜨거워지는 동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서로에게 달려들었다"는 서강준의 말대로 이솜과 눈만 마주쳐도 입을 맞췄다. 누구보다 계획과 이성에 따라 살아왔던 서강준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어른 남자의 모습으로 활약 중이다.
#. 어른 아이 서강준.
스물일곱, 강력계 형사 서강준. 계획은 있지만, 목적은 없었던 남자 서강준이 7년 전 첫사랑 이솜의 "너 공무원은 되더라도, 경찰은 못 되겠다. 무서워서 범인 잡겠냐?"라는 말 한마디에 경찰이 되고, 공무원이 됐다. 스무 살의 뿔테 안경과 교정기는 벗었지만,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고 예민하다. 매운 음식은 못 먹고 멜로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변함없이 이솜 앞에서만 서면 스무 살 때처럼 서툴러진다.
보란 듯이 소주 한 병을 비웠는데 결국 스무 살 맥주 빨리기 대회가 있던 날처럼 혼자 취해버려 "술 주세요"라며 술주정을 하는가 하면, 이솜이 남자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는 게 싫다며 "너 절대 남자 손님들 머리 감겨 주지마"라고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을 받아냈다. 영락없이 철없고 유치했던 딱 스무 살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흐르는 은근한 긴장감부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순수하고 서툴러지는 소년의 모습까지, 한 번 빠지면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서강준의 매력이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제3의 매력' 5회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