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의 세금 탈루 관련 파문으로 피해를 볼 상황에 처했다. 판빙빙이 출연료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영화 '대폭격'의 주연배우이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지난 2015년 중국과 미국의 합작 영화 '대폭격' 촬영을 완료했다. 100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대작 영화인데다,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한령을 뚫고 3년 만에 중국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대폭격'에 함께 출연한 판빙빙의 세금 탈루 사건으로 영화의 무사한 개봉조차 확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폭격'은 당초 8월 개봉 예정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10월 26일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당시 전세계 동시 개봉을 위한 연기라고 알려졌지만, 뒤늦게 판빙빙 세금 탈루 사건이 터지며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다. 중국 연예계에서 판빙빙의 흔적이 사라지면서 '대폭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에 힘이 실렸다.
실제로 개봉이 연기된 두 달 사이 '대폭격' 포스터에서 판빙빙의 모습이 사라졌고, 판빙빙 통 편집설은 기정 사실화 됐다. 출연진 명단에서도 판빙빙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폭격' 속 판빙빙을 완전히 지워버린 셈이다.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의 분량을 삭제하면 결국 영화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이미 3년 전 촬영을 끝낸 작품이라 재촬영을 하기도 어렵다. 무사히 개봉하더라도 영화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 10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데다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고, 또 한류스타 송승헌이 출연한다해도 영화의 성공을 바라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송승헌이 '대폭격' 홍보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송승헌의 참여는 커녕 다른 중국 배우들도 영화 홍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봉을 무사히 하게 되더라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아번 판빙빙 세금 탈루 파문으로 '대폭격' 뿐 아니라 찰리우드(중국 영화산업)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