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석은 OCN '보이스2'에서 천재 해커 진서율 역을 맡아 손은서(박은수)와 함께 센터장 이하나(강권주)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보이스2'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김우석은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의 동생이기도 한 김우석은 원래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다재다능한 배우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는 그는 연기와 작품으로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형(멜로망스 김민석)과 같은 학교다. "원래 용인대를 다니다가 다시 시험을 쳐서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지금은 '보이스2' 때문에 휴학했다. 사실은 용인대를 2년 다니고 군대에 갈 생각으로 의경 시험을 봤다. 추첨인데 11번이나 떨어졌다. 1년이 지났다. 이러다 군대 못 가겠다 싶었는데 부모님이 농담으로 학교 시험을 더 보라고 했다. 그런데 붙었다. 예대엔 예술 관련 과만 있고 동기들도 더 많아서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고 선의의 경쟁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다."
-김민석이 '보이스2'를 보고 조언해준 게 있다면. "형은 너무 민망해서 못 보겠다고 하더라. 어색하다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챙겨보더라. 걱정도 많이 하고 잘하고 오라고 메시지도 했다. 형이 어렸을 때부터 저를 많이 예뻐해 줬다. 나이가 들면서 더 친해진 느낌이다."
-형제가 모두 잘하고 있어서 부모님이 뿌듯해하실 듯하다. "행복해하신다. 주말에 '보이스2'도 하고 형이 OST 부른 '미스터 션샤인'도 하는데 부모님이 드라마를 보다가 형이 부른 OST가 나오면 따라 부른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했다. (웃음) '보이스2'도 보면서 드라마에 집중하는 것보다 제가 나오는 걸 더 신경 썼다. 뿌듯하긴 했다."
-형처럼 가수 진로를 생각해본 적은 없나. "원래 실용음악을 생각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제 생각과 많이 달랐다. 그런데 우연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는 배우들이 빛나 보였다. 특히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 역할을 한 에디 레드메인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예대에 와서는 드라마나 영상 촬영에 관심이 생겨서 그때부터 진로를 많이 고민했다. 원래는 무조건 뮤지컬이었는데 다양한 걸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컬도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
-'보이스2'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했는데. "배우도 모르는 결말이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보통 미국 드라마를 보면 일부러 시즌제로 해서 다음 시즌을 위해 열린 결말로 끝낸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못 본 형식이라서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3을 더 기대하게 하고 기다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도 너무 궁금하다."
-진서율도 시즌3에 나올 수 있을까. "손가락이 잘린 채로 수술방에 들어갔는데 손가락을 붙이고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 손가락은 제 밥벌이다. (웃음) 시즌3에도 저를 불러주신다면 진짜 감사한 것이다. 서율이가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없더라도 시즌3을 챙겨볼 계획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연기할 때 인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연기 잘한다는 말 듣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적어도 항상 똑같다는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행복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걸 보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