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결정전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렌더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원정에서 1승을 챙기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보스턴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선취 득점을 했다. 2회초 2사 뒤 카를로스 코레아가 볼넷, 마틴 말도나도가 사구로 걸어나갔다. 흔들린 세일을 상대로 조쉬 레딕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지 스프링어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벌렌더는 5회말에 동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스티브 피어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1사 뒤 상대한 에두아르도 누네즈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대타 미치 모어랜드를 상대했지만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연속 볼 4개를 내줬다. 밀어내기 실점. 보스턴 간판 무키 베츠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앤드류 베닌텐디와의 승부에서 폭투가 나오며 다시 1점을 허용했다.
보스턴은 6회초부터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이 5회말 마지막 타자던 베닌텐디가 삼진을 당한 뒤 볼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 조치를 당했다. 휴스턴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해냈다. 6회 무사 1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상대 구원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좌측 방면 땅볼을 쳤다. 보스턴 3루수 누네즈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주자 2명을 두고 타일러 화이트와 마윈 곤잘레스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코레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반스의 100마일(160km) 속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3-2, 1점 리드가 이어지던 9회 공격에서 전세를 가져왔다. 9회 선두타자 조쉬 레딕이 브랜든 워크맨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1사 뒤엔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구리엘이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4득점을 추가하며 7-2, 5점 차로 달아났다.
넉넉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콜린 맥휴는 무난히 1이닝을 막아냈다. 휴스턴이 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정규시즌 동안 한 경기 두 자릿수 볼넷 허용이 한 번밖에 없었다. 두 번째 기록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마운드 난조로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