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이유는 "이렇게 '좋은 날' 너희들과 놀고 싶어서 왔高에서 전학 온 아이유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아이유의 등장에 강호동은 유독 반가워하며 "원래 잘될 줄은 알았지만 진짜 롱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의리가 있고 약속을 잘 지킨다"며 아이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우연히 중국 공항에서 만난 아이유가 먼저 인사를 해오며 '아는형님'을 잘 보고 있다고 한 것. 강호동은 "그때 무언의 눈빛으로 '아는형님'에 출연한다고 약속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이유는 '스타킹' 피해자임을 고백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아이유는 과거 '스타킹'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완전 신인이었다. 정말 10시간 넘게 녹화를 하는데 한마디도 안 한 방송은 처음이었다. 정말로 '네'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형님들은 강호동에게 "이 정도면 국정감사 해야 된다"고 몰아갔다.
그러자 강호동은 "아이유가 아무리 흔들어도 자더라"고 모함했고, 아이유는 "그 방송이 끝난 후 집에 가서 일기를 썼다. 열일곱 살이었는데, '정말 잘돼야겠다'고 적었다. 그때부터 진짜 방송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호동이 덕분이다"며 "근데 '좋은 날' 이후로는 잘해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프로그램이 오랜만인 아이유는 자신의 가장 꿀잼 친구를 데려왔다며 이준기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앞서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 함께 출연한 사이. 아이유는 "전화로 직접 부탁했다. 예능을 많이 안 해 솔직히 안 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일주일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이틀 만에 연락을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준기는 아이유의 연기에 대해 "정말 잘하더라.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싱 하듯이 전체를 보면서 연기하더라. 앞뒤 상황을 분석하고 관찰하면서 감독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아이유 역시 "이준기는 진짜 접신한 것처럼 연기를 한다. 우는 것도 그냥 우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울고, 안 울 것 같은데 갑자기 한 걸음 뒤돌아서서 울고. 고난도 감정 신이 많았는데 감정을 잡다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큐' 사인이 들어가면 바로 한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예능 부담감이 있다는 이준기는 강호동의 유행어 '없었엉'을 하며 숨겨둔 예능감을 뽐냈다. 석류 광고 CM송을 부르는가 하면, 이수근과 '왕의 남자' 상황극도 했다. 액션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리를 찢는 등 유연한 몸을 과시해 모두의 감탄을 불렀다. 아이유도 '효리네 민박'에서 배운 요가 동작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형님들의 추천곡을 차례로 부르며 미니 콘서트를 열기도. 아이유의 청량한 목소리에 모두가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