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89-87,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현대모비스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현대모비스는 이전 3경기에서 모두 100점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했다. 평균 득점이 108.7점이었다. 지난 13일 부산 KT(101-69 승)전을 시작으로 16일 고양 오리온(111-82 승) 19일 서울 삼성(114-77 승)까지 최강의 화력을 자랑했다. 반면 이번 상대 DB는 1승3패의 부진 속에 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벗어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DB의 저력은 현대모비스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골밑싸움에서 우세를 점한 DB가 경기를 지배했다. 골밑에서 주도권을 내준 현대모비스는 DB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 반전의 계기는 라건아로부터 시작됐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살아나면서 조금씩 흐름을 찾아왔고, 경기 막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동력 역시 라건아였다. 4쿼터 라건아의 골밑 공략에 DB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는 85-8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0초전 87-87 동점 상황에서 승부사는 역시나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훅슛을 성공시켰다. 89-87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DB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라건아는 33득점 17리바운드 3블록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4연승을 이끌었다. '라건아 복귀 효과'에 현대모비스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기에 섀년 쇼터가 21득점으로 힘을 더했고, 이종현도 11득점을 올리며 제역할을 해냈다. DB는 저스틴 틸먼이 41득점 16리바운드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대어' 현대모비스를 잡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