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늦가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마늘’을 먹는 것이 좋다. 마늘에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살균과 보온 효과를 지닌 스코르디닌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마늘을 숙성ㆍ발효한 흑마늘은 그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 마늘이 흑마늘로 변하는 과정에서 원래 없던 항암, 항산화 성분들이 생성되고 기존에 있던 성분들도 훨씬 강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기나 독감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할 때 흑마늘을 먹으면 감기 증상이 20% 줄고 회복되는 속도도 61%나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흑마늘은 마늘의 매운 맛이나 향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마늘을 먹고 싶어도 특유의 자극적인 맛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흑마늘은 숙성 중에 매운 맛이 날아가고 단맛이 생겨 마늘을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게다가 흑마늘은 많이 먹어도 위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경상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흑마늘은 생마늘과 비교하여 위장 관계 점막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마늘보다 맛과 효능이 뛰어난 흑마늘은 시판 마늘즙, 마늘환 등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마늘환, 흑마늘즙 등의 건강식품을 고를 땐 ‘제조방식’을 잘 확인해야 한다. 제조법에 따라 얻어지는 영양분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흑마늘즙을 만들 때 물에 넣고 끓이는 ‘물 추출 방식’으르 사용하면, 흑마늘 전체 영양소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추출된다.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지용성 영양소들은 달여 낸 통마늘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때문에 흑마늘즙을 고를 땐 ‘전체식’ 방식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은 식재료를 뿌리부터 껍질까지 있는 그대로 먹는 건강식사법 ‘일물전체식’ 개념을 식품 제조에 접목한 것으로, 흑마늘을 통째로 잘게 갈아 제품에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실제로 통마늘이 들어간 전체식 흑마늘즙은 불용성 영양분이 그대로 담겨 있어 물 추출 흑마늘즙에 비해 유효성분 함량이 월등히 높다. 분석검사기관 ‘슈어 퀘스트 랩(Sure Quest Lab)’ 조사에 따르면, 통째 간 흑마늘 분말에는 일반 흑마늘액과 비교해 칼슘과 플라보노이드가 각각 105배, 42배나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같은 전체식 흑마늘즙은 더작 등 몇몇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더작 관계자는 “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 갈아서 만든 전체식 제품은 1포당 7~8쪽의 유기농 통마늘이 함유돼 있다”며 “특히 더작에선 흑마늘을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초미세 분쇄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체내 흡수력도 좋다”고 말했다.
환절기 감기 예방에 마늘만큼 좋은 음식도 없다. 특히 마늘은 숙성하면 맛과 영양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흑마늘을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흑마늘로 감기를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