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키(key)’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기성용(29)이 어시스트로 팀의 첫 승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왓퍼드와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6분 교체투입됐다.
기성용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다. 기성용은 날카로운 킥으로 페레스의 헤딩골을 도왔다.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한 득점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뉴캐슬은 올 시즌 11경기만에 첫 승을 따내면서 1승3무7패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잉글랜드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거나 교체투입됐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 대신 존조 셸비와 디아메를 중용했다.
하지만 기성용을 쓰지 않은 뉴캐슬은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날 기성용의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과 케네디에게 양팀 최고평점인 8점을 줬다.
기성용은 뉴캐슬TV와 인터뷰에서 “팀 첫 승리를 도와 기쁘다. 출전기회를 기다리는 동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뉴캐슬 구단은 기성용의 성에 빗대 ‘The Ki Player’란 표현을 썼다. 이날 승리의 키플레이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