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폭력 문제로 소송중인 한샘 전 A여직원이 또 다른 상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태율의 김상균 변호사는 한샘 전 인사팀장 유모씨를 간음목적 유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대리인에 따르면 A씨는 한샘의 전 인사팀장이 자신에게 업무자료를 보여주겠다면서 부산 소재 숙소로 유인해 "침대에 누우라"는 등의 성추행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인사팀장은 앞서 A씨가 직장 내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었다. 그러나 이 인사팀장은 이 과정에서 A씨에게 피해진술 번복을 종용하는 등 회유와 압박을 했다. 결국 A씨는 이에 대해 강요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지난 9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인사팀장 역시 2017년 7월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인사팀장은 직장 내 성폭행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던 직원의 문제를 처리하는 와중에 지방 출장을 구실 삼아 또 한번 간음을 목적으로 한 유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오는 22일 첫 공판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