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5개월만에 공연장을 넓혔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한 '2018 SEVENTEEN CONCERT-IDEAL CUT' 투어가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지난 3일, 4일 양일간 앙코르 콘서트 '2018 SEVENTEEN CONCERT-IDEAL CUT - THE FINAL SCENE IN SEOUL'을 개최했다. 'IDEAL CUT'의 마지막인 만큼 멤버들은 색다른 솔로 매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5000 여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먼저 정규2집 '틴 에이지' 수록곡 '신세계'로 세븐틴만의 세계를 열었다. '하이라이트' '고맙다'로 무대를 이어 체조경기장 입성의 꿈을 함께해준 팬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세븐틴은 "시작부터 울컥했다. 눈을 감고 느꼈는데, 어느 산을 가도 하늘을 가도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여러분 모두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줬다.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완전체, 유닛, 솔로로 다채롭게 변신했다. 일본 데뷔 앨범 타이틀곡 'CALL CALL CALL'과 웹드라마 '에이틴' OST 'A-TEEN', 힙합 유닛의 미발표곡 '숙여' 등 앙코르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무대도 선사했다. 3일에는 7명의 멤버 조슈아,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도겸, 버논이 4일에는 6명의 멤버 에스쿱스, 정한, 준, 민규, 승관, 디노가 솔로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믿고 보고 듣는 공연돌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뜻하지 않은 호시의 부상 소식도 있었다. 그는 '엄지척' 무대 중 습관성 어깨 탈골로 서둘러 무대를 내려갔다. 세븐틴 멤버들은 큐시트를 조정해 무대를 채우며 위기 상황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호시는 "숙소 보일러를 끄고 왔다"는 너스레로 팬들을 안심시킨 후 "어깨가 살짝 빠졌다. 지금은 괜찮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다.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돌아온 호시와 함께 완전체로 뭉친 세븐틴은 '어쩌나' '박수'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아주 나이스'까지 팬들의 떼창 속에 멋지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2018 SEVENTEEN CONCERT-DEAL CUT'으로 홍콩, 일본 사이타마,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타이베이까지 8개 도시에서 총 16회 공연으로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세븐틴은 체조경기장 앙코르 공연을 통해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새겼다. 가장 이상적인 컷들의 마지막 장면을 팬들과 완성하며, 세븐틴의 성장을 증명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플레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