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15% 인하한다.
유류세 인하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 단행된 뒤 10년 만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이날 0시 출고분부터 내년 5월 6일 11시59분59초 출고분까지 유류세 15% 인하가 반영된 가격으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LPG 부탄을 공급한다.
유류세 인하가 100%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123원, 경유 87원, LPG 부탄은 30원 정도 싸진다.
2000㏄ 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주유할 경우 최대 8610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와 달리 일반 주유소들은 재고 물량 때문에 2~3일 뒤부터 기름값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유소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에 10%에 그친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사설> = 유류세 인하를 시행한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정유사 직영 주유소에 전날(왼쪽) 대비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이 내린 시세표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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