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RPG는 7년간 1000억원의 총제작비를 쏟아부은 블록버스터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를 7일 오후 2시부터 공개 서비스에 나섰다.
로스트아크는 이날 출시되자마자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준비한 6개 서버에 게이머가 대거 몰려 한때 접속이 어려웠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은 네오위즈가 700억원을 투자해 2016년 출시한 '블레스' 이후 2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대형 PC MMORPG라는 점 때문이다. 또 로스트아크는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성공한 스마일게이트가 새롭게 도전하는 MMORPG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게임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졌다고 해도 PC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대형 MMORPG에 목말라하던 게이머들에게 로스트아크의 출시는 반가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세 차례 비공개 테스트와 두 차례 집중 그룹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큰 특징은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 앤드 슬래시' 방식의 전투다. 또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속 수많은 대륙과 섬들이 구현돼 있으며 ‘항해 시스템’으로 이들을 탐험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끝없는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이번 공개 서비스에서는 전사·무도가·마법사·헌터 등 총 4개의 뿌리 클래스(직업)를 기본으로 한 총 12개 클래스의 캐릭터가 선보였다.
업계는 로스트아크의 성공 여부는 1·2주 정도 지나면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게임 업체 관계자는 "초반에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중요한데 첫날 서비스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PC 게임인데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 있다"며 "1~2주 사이에 유저들의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스마일게이트 RPG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게이머가 접속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 30분가량 접속이 어려웠는데, 이후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초반에는 안정적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초기 콘텐트 업데이트는 '에피소드4'까지 준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