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2002년 방송된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한국 정서에 반하는 파격적인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원작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고,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한 유제원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회엔 4.0%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그 이후로 하락세를 타며 2.3%까지 떨어졌다. 최근 7회 연속 2%대에 머무르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tvN이 수목극을 신설하고 선보인 작품 중 '크리미널 마인드'(2.0%)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이다.(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이자 큰 출구는 반전과 결말이다. 원작과 똑같이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데, 종영까지 4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원작과 다르게 전개될 실마리가 확실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일억개의 별' 시청자들도 걱정하고 있는 대목이다. 한 애청자는 "재밌게 보고 있지만 불안하다. 제발 결말 만은 원작과 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억개의 별' 측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한 드라마 주제의식을 반영한 엔딩을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는 '사랑이 사람을 구원한다'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있다"며 "사랑이 주제인 동시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두 남녀가 사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간다는 내용을 개연성 있게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의 강점은 살리면서 드라마가 전하는 주제의식을 최대한 부각시킨 엔딩을 위해 지금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애정 어린 관심으로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