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12일 박세웅의 소식을 전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최종 검진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12일 오후 4시에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받는다. 재활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고(故) 최동원, 염종석을 잇는 롯데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수로 인정받은 투수다. 경북고 출신인 그는 2014년 신생팀 KT에 1차 지명 받았다. 2015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고 선발 경험을 쌓았다. 2016시즌에는 풀타임 선발, 이듬해는 12승(6패)을 거뒀다. 리그 대표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시즌이 끝난 뒤 24세·데뷔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했다. 국제대회 참가 여파가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재활이 길어졌다. 6월에야 시즌 첫 등판을 가졌지만 이전에 보여줬던 구위가 아니었다. 14경기(12선발)에 나서 1승5패 평균자책점 9.92를 기록했다. 부진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했고, 외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방출되며 다시 선발로 나섰다. 팀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다음 시즌이 우려됐다. 전문가들도 "공이 날린다"며 제구와 구위 문제를 지적했다. 구단 차원에서 명확한 노선을 제시했어야 했다.
문제 없이 재활을 소화해도 내년 5월에나 돌아올 수 있다. 인대 접합 수술처럼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재도약을 하는 계기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시련이 길어지고 있다. 박세웅의 재활 정도와 복귀는양상문 신임 감독 체제로 2019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