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월화극 '배드파파' 21, 22회에는 더 이상 알약의 괴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던 남자와 괴력을 발동시키고 싶었던 두 악인의 지독한 계략이 그려졌다.
장혁(유지철)은 잔혹한 랭킹 2위 선수와의 매치를 앞두고 '신약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딸 신은수(유영선)의 노력을 보면서 극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 때문에 장혁은 본격적인 트레이닝으로 실력을 갈고 닦으며 정정당당한 승부에 매진했다. 하지만 장혁의 신약사용을 알게 된 정만식(주국성)과 박지빈(정찬중)이 장혁을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음모를 꾸몄다.
박지빈은 수하 이규호(박실장)의 손에 마취주사를 들려 보내 장혁을 납치하려고 했고, 장혁의 아내 손여은(최선주)과 딸 신은수를 빌미로 협박을 시도했다. 결국 장혁은 3알 남았던 파란알약 중 1알을 사용해 이규호를 물리친 후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장혁을 향한 박지빈의 계략은 계속됐다. 박지빈은 또 다시 이규호를 시켜 정만식의 손에 장혁이 사용하는 파란알약을 놓아준 후 '더 이상 자의로 신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니, 알아서 해 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자 정만식은 시합 직전 장혁이 평소 사용하던 물통에 파란 알약을 몰래 녹인 뒤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본격적인 파이트를 기다렸다.
드디어2인자 매치가 시작된 가운데, 경기장에는 비장한 표정의 장혁과 정만식, 박지빈, 이규호가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장혁은 체력에서는 밀렸지만 화려한 기술과 재빠른 스피드로 선방, 링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전 승부에서 탈골됐던 어깨가 말썽을 부렸고, 그 사실을 눈치 챈 상대선수가 팔을 일부러 가격하며 장혁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을 쳐다보지 않은 채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이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셨던 것이 정만식이 몰래 신약을 녹여놓은 물이었던 것. 이에 장혁은 알약의 효능에 휩싸였고,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몰아붙인데 이어 심지어 상대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펀치를 내지르는 등 이성을 잃고 폭주했다. 신약의 효능이 지나간 뒤 시체처럼 축 늘어진 상대를 보고 경악하는 장혁과 그런 장혁을 보며 흡족한 웃음을 짓는 정만식, 박지빈의 눈빛이 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