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는 '재단법인 빛이나'와 함께 전태관의 병 위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법인 빛이나는 음실련 회원이었던 고(故) 김종현(샤이니 종현)의 가족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고 김종현의 저작권료를 재원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전념하는 예술인의 성장을 격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법인 빛이나는 전태관의 소식을 듣고 음실련과 함께 병 위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원용 음실련 회장은 "사람은 누구나 좋은 시절이 있고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게 되는데,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도울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음실련은 항상 실연자의 친구가 될 것이며 부디 전태관 회원이 병마를 이겨 내길 바란다"고 전태관의 쾌유를 기원했다.
오는 12월 발매 예정인 봄여름가을겨울의 30주년 헌정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역시 가요계 후배들이 뭉쳐 제작이 가능했다. 김종진은 전태관이 신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한 뒤 홀로 활동 중이다.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를 구상했지만 막상 홀로 실천에 옮기는 데까지 엄두가 안 난 것이 사실. 전태관의 부인상 때 빈소를 찾은 윤종신 등 후배 가수들을 필두로 뜻을 모아 30주년 트리뷰트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전태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윤종신·오혁·어반자카파·윤도현·데이식스(DAY6)·십센치(10cm)·대니정·이루마·장기하 등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메이크 곡을 가창한 가수들과 배우 황정민, 사진작가 김중만 등은 모두 전태관의 쾌유를 기원하며 노개런티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수익금은 전태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종진은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트리뷰트 앨범을 준비하는 데 신경 썼다. 계속 연락하며 이번 앨범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며 함께해 준 후배 가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은 1986년 고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정상 연주자로 구성된 팀답게 퓨전재즈 등 실험적인 시도부터 블루스·록·어덜트 컨템퍼러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30년간 꾸준히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을 쏟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