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렸던 김새론이 스무 살 문턱을 넘는다. 최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합격, 진정한 대학생으로 거듭나는 김새론은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을 통해 10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당한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밝고 맑게 성장한 김새론은 여느 성인들 못지않게 스스로를 단단하게 단련했고, 학창 시절 역시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작은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르게 될 드라마가 내정된 상황. 김새론은 "성인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과 집착을 최대한 갖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하고 싶은 역할,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우선 아닐까"라며 영리한 현답을 내놨다. - '동네사람들'은 어땠나. "난 재미있었다. 편집된 부분이 좀 있어 아쉽긴 하지만 작품 흐름상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봤다"
- 유진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면. "내 성격도 밝은 편이다. 유진은 우정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도 우정이 내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 겁이 없는 편인가. "아니다. 겁은 엄청 많다. 유진처럼 밤길에 혼자 다니는 건 무서워서 못 한다.(웃음) 다만 할 말은 하려고 하고,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이다." - 마동석과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워낙 편하게 잘 대해 주시니까 연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동석 선배는 몸이 더 커지셨더라. 팔뚝이 아주.(웃음) 무엇보다 옛날과 비교했을 때 대화할 수 있는 범위가 많이 넓어져 촬영하는 시간 외에도 유쾌하게 보낼 수 있었다."
-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일에 관련된 것도 있고, 사람에 대한 것도 있었다. 이런저런 부분들은 나보다 선배니까 묻고 배울 점이 많았다. 마동석 선배뿐 아니라 (이)상엽 오빠도 내게 많이 맞춰 주셔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 연기하면서 힘든 지점이 있었다면. "굴다리 아래에서 친구를 찾는 신이 정말 어려웠다. 감독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유진의 감정이 다 달라 세 번 찍었다.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더라. 그 신에 대해 주변에서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연기가 한번에 딱 나온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아끼고 나눠 쓰느라 내가 나를 조절하기 힘들었다."
- 감정은 어떤 식으로 도움받는 편인가. "아무래도 모든 상황을 다 경험한 게 아니고, 또 경험했던 것만 연기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하게 느꼈던 다른 감정에서 기억을 갖고 오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 어떤 비슷한 예가 있으면 그걸 끌고 와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한다." >>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