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2019 FA 시장…이목 끄는 몇 가지


2019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곧 열린다.

KBO는 17일 2019년 FA 자격 선수 명단 총 22명을 공시했다. SK 이재원·최정, 두산 장원준·양의지, 한화 송광민·이용규·최진행, 넥센 이보근·김민성, KIA 임창용, 삼성 윤성환·장원삼·김상수·손주인·박한이, 롯데 노경은·이명우, LG 박용택, KT 금민철·박경수·박기혁, NC 모창민 등이다.

FA 자격 선수는 11월 1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FA 승인 선수는 21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주요 FA 선수는 이적 여부와 계약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는 단연 양의지다. 2006년 두산 입단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서른 셋, 공수를 모두 갖춘 국가대표 출신 포수다. 올 시즌 타율 0.358,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0(20타수 9안타) 5타점을 올렸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안방 강화를 꾀하는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양의지와 마찬가지로 2006년 프로 데뷔한 이재원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입단 후 처음으로 주전 안방마님으로 나서, SK의 8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4년 전 SK와 86억원에 계약한 SK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정규시즌 타율은 0.244에 그쳤지만 35홈런, 74타점을 올렸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3-4로 뒤진 9회 초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해결사 역할을 선보였다. 단장에서 사령탑으로 옮긴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최정의 잔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두산 장원준 역시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15~2017년 두산 소속으로 41승27패 평균자책점 3.51에 가을무대에서 강했던 장원준은 올해 3승7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장원삼과 임창용은 FA 신청 여부를 떠나 '새 둥지 찾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원삼은 삼성에 방출을 요청했고, 임창용은 KIA로부터 방출을 당했다. 둘 모두 아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장원삼은 전성기에 못 미치나, 좌완 투수로 선발 및 중간으로 충분히 기용 가능하다. '현역 최고령' 임창용은 2018시즌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소화했다. 올해 구원투수로 2승2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만큼 허리진이 약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총 22명의 선수 중 '과연 몇 명이나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할까'도 관심이 모인다. 팀 내 입지가 좁거나 베테랑 선수 가운데 일부는 FA를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올 시즌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 중에는 베테랑 선수가 꽤 많다.

 

한화 이용규는 FA 재도전이 유력하다. 2017년 57경기 타율 0.263 12타점 31득점에 그쳐 FA 승인 신청을 미룬 이용규는 올해 134경기 타율 0.293 36타점 82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용택은 LG 잔류가 유력한 가운데, 계약 기간과 총액이 관심거리다.
 
올 시즌부터 가장 달라진 점은 에이전트 제도다. FA 협상 테이블에는 권리를 위임받은 에이전트가 직접 구단과 마주할 수 있다.


다만 상한액(최대 80억원)이 주요 현안이었던 KBO의 FA 제도 개편안은 연내 도입이 무산됐다. 최근 몇 년간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띄었고,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구단들이 많다. 이에 합리적인 투자와 육성 기조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구단은 이미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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