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에서는 노사연이 지난주에 이어 남편 이무송에게 '브룩 쉴즈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에서 이무송은 메이크업에 앞서 노사연에게 "편안하게 한숨 자고 일어나면 메이크업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바, 노사연도 "우리 남편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듯 이무송은 "화장은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능청스레 말했다.
위기는 금세 찾아왔다. 파운데이션 양 조절에 실패한 데 이어 아이섀도를 잘못 바른 것. 노사연의 눈은 거무튀튀해졌고, 이무송은 애써 놀라지 않은 척 수습에 나섰다. 이무송은 위기를 느낀 듯 본능적으로 손을 떨어 보는 이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냈다.
문득 이무송은 노사연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게 어색한 듯 "아내의 얼굴을 이렇게 자세히 본다는 게 신기하다"며 "기분이 조금 묘하다. 마음이 짠한 부분도 있고, 이렇게 변할 동안 '우리가 같이 살았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그렇다. 즐겁지만 또 안쓰러운 마음도 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노사연은 "신혼 때 내 모습 기억나냐"고 물었고, 이무송은 "예뻤다. 소피 마르소 같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사연 씨 이미지의 80%는 눈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눈이 예쁘다"고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려와 달리 이무송은 수준급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VCR을 통해 이 모습을 본 출연진들은 칭찬의 말을 늘어놨다. 1회에 출연했던 개그우먼 장도연보다 잘한다고 평하기도. 이무송도 더욱 과감히 손을 놀렸다.
그리고 참사가 일어났다. 창의력이 샘솟은 이무송이 검은색 립스틱을 선택한 것. 노사연의 입술 색은 곧 춘장을 바른 것처럼 변했다. 메이크업이 끝날 때까지 거울을 볼 수 없는 탓에 노사연은 "정말 획기적인 것 같다. 입술에 이런 색을 칠한다는 건 생각도 못 했다"고 불안해했다.
이윽고 브룩 쉴즈로 변신한 노사연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동안 말없이 거울을 바라보던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호러물이에요?"라고 물었다. 거울을 높이 든 채 "이게 흉기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기도. 이무송은 "가을의 깊은 맛도 있고, 겨울을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있다. 계절에 맞는 메이크업이다"고 급히 해명했다.
노사연은 어떻게든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것도 능력이다. 일단 얼굴은 작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입도 작아 보인다"고 어금니를 꽉 문 채 말했다. 이어 "남편이 언제 화장을 해주겠나.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평생 해보지 못했을 텐데 남편이 메이크업을 해줬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 얼굴 그대로 남편이랑 저녁 먹으러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