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이려던 류혜영은 냄비를 찾다가 싱크대 아래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기겁했다. 김재영(서민석)은 "집 좀 치우라고 했잖아. 바퀴벌레 생길 때까지 뭐했냐"며 혼냈다. 류혜영의 목소리가 침울해지자 "화낸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라고 황급히 덧붙였다.
바퀴벌레를 처리한 류혜영은 설거지까지 마치고 뿌듯해했다. 그러자 더러운 부엌과 낡은 싱크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 SNS에서 본 주방 인테리어가 생각났다. 류혜영은 싱크대 리폼을 하려고 김재영에게 전화를 걸다가 "이거 습관이야"라며 화들짝 놀랐다. 김재영 도움 없이 직접 리폼을 해보기로 했다.
류혜영은 싱크대 리폼을 시작했다. 시트지를 붙이다가 기포가 생겼다. 김재영에게 전화하지 않고 해결했다. 다 완성한 싱크대를 보며 뿌듯해했다. 류혜영은 "내가 처음으로 한 진짜 셀프 인테리어네. 좋다"라며 만족했다. 류혜영은 "바뀐 싱크대를 보니 밥해먹고 싶더라"며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영에게 조명 다는 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방이 달라지고 내가 변하는 것 같아서 좋아"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재영이 해주겠다고 했지만 직접 하겠다고 했다. 이때 균형이 흔들리면서 떨어질 뻔했고 이를 김재영이 막았다.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