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발표한 가운데 네이버에도 김씨로 추정되는 댓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혜경궁 김씨찾기 국민소송단'(궁찾사)는 21일 김씨 소유로 추정되는 네이버 아이디로 작성된 댓글 1955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네이버 아이디 'ljmkhk631000(닉네임 송이어링스)'이 김씨 소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디는 지난 4월 탈퇴 처리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이 아이디가 이 지사와 부인 김씨의 영문 이름 알파벳 뒤에 이 지사의 출생연월(1963년 10월)을 조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지사가 주로 쓰는 인터넷 ID는 'ljm631000'이다. 문제가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는 'khk631000'이다. 앞서 경찰은 해당 트위터 이메일 아디와 동일한 포털 다음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트위터가 이 지사의 부인 소유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김씨의 소유로 추정하고 있는 네이버 아이디가 작성한 댓글의 대부분은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이다. 두 사람에 대한 악성댓글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캡처한 댓글 중에는 “이재명은 청렴하고 훌륭한 정치인”, “이재명 시장은 예쁘고 날씬하고 내조 잘하는 아내 있고 두 아들 다 군대 다녀와서 복학해 공부 잘 하는 화목한 집안”, “숙대 나오고 정치인 부인 중 가장 예쁘고 날씬하고 젊어 보인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아이디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을 향해 “한국 쓰레기 기득권들이나 왜곡, 허위, 조작해 이재명이 두려우니 죽이려 애를 쓰지. 거기에 놀아나서 악플들 싸지르며 미친개 마냥 날뛰는 두루킹같은 놈들의 신봉자들”이라며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사 후보 경선 당시 이 지사의 라이벌이었던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전해철 같은 걸 칭찬하는 놈들 많네. 하긴 자한당 하고도 손잡고 좋아하니”라는 댓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