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리(25)가 개명 후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민호가 아닌 이태리로 시청자들과 마주한 첫 순간. 셀럼과 부담을 느꼈지만 좋은 반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작품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더욱 빠듯한 스케줄이었지만,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아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태리는 극 중 이민기(서도재)의 비서 정주환 역을 소화했다. 정주환은 이민기에게 있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옆에서 지켜온 유일한 측근이다. 두 사람은 끈끈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순풍 산부인과' 속 꼬마 정배로 친숙한 이태리는 어느덧 18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내년 코스모스 졸업을 위해 남은 시간 또 학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다졌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 것 같다. "작품이 끝났으니까 이제 학교에 집중할 예정이다. 곧 기말고사도 있다. 끝나자마자 여행도 가고 싶고 피로를 풀고 싶은데 종강하고 쉴 수 있을 것 같다. 쉬면 뭐하겠나."
-방학 때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을 너무 다녀오고 싶다. 6월 정도부터 사전제작 드라마 '커피야 부탁해' 촬영하고 '뷰티 인사이드'로 이어졌다. 6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다. 굉장히 치열했었는데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니 따뜻한 휴양지를 가보고 싶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감독님이 촬영 초반, 중반 때마다 이제 몇 주 남았다고 얘기해주곤 했다. 중반 때까지만 해도 '많이 남았네!' 했는데 어느새 종영했다. 되게 아쉽다.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라 한동안은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다."
-올해 지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은. "일정이 있어서 배우들과 진하게 한잔을 못 했다. 다음 날 아무 일 없을 때 진하게 회포를 풀면 좋을 것 같다. 뭔가 축하파티 같은 걸 가졌으면 좋겠다."
-작품 이전과 이후 가장 달랐던 사람은. "민기 형 같은 경우 부산 남자다 보니 무뚝뚝하고 차가운 도시남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되게 따뜻한 사람이더라. 의리도 많다. 가끔 허당기가 있는데 그 모습이 매력 있더라. 그래서 의외였다. 재현이 형 같은 경우 모델 출신에 굉장히 멋있고 도도할 것 같았는데 tvN '신서유기'에 나오는 그런 매력들이 느껴지더라. 애드리브의 달인이었다. 다희 누나도 역할 자체가 센 언니고 카리스마 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착하고 너무 순하다. 다들 반전 매력이 있더라. 허당기가 있어서 다들 더 친해진 것 같다."
-'순풍산부인과' 정배가 20년 가까이 됐는데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귀엽고 어리바리한 정배 얘기를 하면 내가 아니라 다른 인물의 얘기를 하는 것 같다.(웃음) 정배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영상을 보면 지금도 재밌고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더 재밌더라. 그때 당시 정배란 친구가 20년이 되도록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는데 마음으로는 10년, 20년 후에도 연기를 하고 싶다. 40년이 지났는데도 연기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순풍산부인과'의 인연 송혜교 역시 차기작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혜교 누나는 '순풍산부인과'가 끝나고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다. 박미선 선배님, 선우용녀 선배님은 만나 뵌 적이 있다. 미달이 의찬이 형은 커서도 본 적이 있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 기회가 되면 혜교 누나도 인사하고 싶다. 누나는 그때랑 지금이랑 똑같은 것 같다. 그때도 너무 예쁘고 착한 누나였는데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미모를 유지하는 게 대단한 것 같다."
-꿈꾸는 30대는. "아직까지는 현실감이 없는 것 같다. 나의 30대가 어떨까 생각보다는 당장 내년, 한 달 뒤는 어떨까 그게 더 큰 것 같다. 2019년, 2020년에 대한 생각 중이다. 30살 이후의 생각은 큰 목표보다 꾸준하게 한발한발 나아가고 싶다. 계속 가다보면 어느새 30대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지금 나이에 맞는 작품과 역할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