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을 놓고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보스턴 출신의 레전드 타자 데이빗 오티스(43)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24일 도미니카 언론 '알 카 리베' 보도를 인용해 "오티스가 모국 도미니카에서 열린 유명인 골프 클래식에 참가해 '오타니보다는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가 신인왕을 받았어야 한다'며 반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티스는 "안두하가 신인왕을 수상하지 못한 것에 무척 화가 난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결과는 메이저리그의 머릿속에 오직 마케팅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리그 신인상 수상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아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오타니는 30명 중 25명에게 1위표를 받아 여유 있게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 발표 이후 "오타니가 '투타 겸업' 선수로 미국 전역의 화제를 모은 점이 투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특히 안두하의 소속팀인 양키스 동료들이 SNS를 통해 에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뉴욕과 보스턴 지역 미디어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는 목소리를 냈다.
안두하는 올해 양키스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면서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폭발적인 화제 속에 투타에서 모두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데다 타격에선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