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는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선영은 김향기에게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상·여우조연상을 받고, 대학교도 합격하고, '영주'도 잘 되고 있다"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에 김향기는 "감사하게도 마무리가 엄청나게 행운으로 다가온다"며 "청룡영화상 때 상을 받고 너무 놀랐다. 순간 뭔가가 올라오더라. 삼촌들이 축하해주면서 올라갔는데, 참다가 말을 하니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영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향기는 "현재 19살인데 영화 속 '영주'와 비슷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똑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순간 느껴지는 감정들에 있어 비슷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에 충실했다. 미리 설계를 하고 연기를 하겠다기보다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그리고 감독님과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추며 연기를 했다. 내가 겪지 못한 걸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유재명·김호정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뭔가 선배로서 더 조언을 해주시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오히려 하지 않으셨다. 그냥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며 "근데 '영주'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들 사이에서 표현하지 않아도 묘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나 공기 속 감정들이 있다. 그런 감정들이 연기하면서도 잘 느껴졌다. 연기할 때 영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년 20세가 되는 김향기는 하고 싶은 일로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고 밝혔다. 김향기는 "겨울바다에 혼자 가보고 싶다. 먼 곳은 힘들 것 같고, 처음이니까 가까운 인천이 괜찮지 않을까 한다. 운전 실력이 조금 늘면 가족들을 태우고 멀리도 가보고 싶다"고 웃었다.
잡지 표지 모델로 27개월에 데뷔한 김향기는 배우를 안 했다면 보통의 또래처럼 열심히 공부했을 거라고.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 같다. 근데 지금처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마 지금처럼 치열하게 고민하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향기는 3살 때 정우성과 만났다고 밝히며 "다음 영화에는 함께 출연한다. 나는 증인, 정우성 삼촌은 변호사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정우성이 본인의 은인이라고 하기도. 김향기는 "정우성과 찍은 광고가 연예계 데뷔작이다. 그때 너무 어리고, 처음이라 무서웠는지 엄마랑 안 떨어지려고 했는데 정우성 삼촌이 '가자'면서 손을 내미디 홀린듯이 스르륵 따라갔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살아가던 소녀가 만나지 말아야 할 가족들을 찾아가며 일어나는 이야기, 낯선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지난 22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