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비타민에 속하는 비타민C는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하고 각종 질병을 막아준다.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 피부 콜라겐 생성을 돕고 잇몸도 튼튼하게 만든다.
이처럼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은 100mg이다.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권장량이 거의 동일하므로, 매일 100mg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C가 많은 음식으로는 고추, 케일, 레몬, 딸기 등이 있다.
다만 음식만으로 체내 비타민C를 모두 채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 비타민C가 열이나 빛, 물, 산소 등에 쉽게 파괴되어, 과채를 씻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 다량 손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일정량의 비타민C를 섭취하려면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종합영양제,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등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같은 해외 직구사이트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비타민제를 잘 고르려면 유명 상표에 기대지 말고 ‘원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영양제의 비타민C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은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비타민C의 분자 구조만 동일하게 제조한 것이다. 이러한 성분은 천연비타민과 달리 비타민C의 흡수와 대사에 필요한 생리활성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아 생체 이용이 한정적이다.
반면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타민C는 산소, 효소, 조효소, 피토케미컬, 미네랄 등 다양한 보조인자를 갖추고 있다. 비타민과 보조인자가 복합체로 활동해 생체이용률이 우수한 것은 물론, 인체 친화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 우리 몸이 수월하게 받아들인다.
실제로 미국 카이로프랙틱 클리닉의 팀 오시(Tim O'Shea) 박사는 ‘아스코르빈산은 비타민C가 아니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합성과 천연의 화학 구조가 같다고 해도 천연물질을 먹었을 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합성물질을 먹었을 때는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자연 유래 비타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연 유래 비타민C 영양제를 고르기 위해선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 성분만 단독으로 적힌 것이 아니라 ‘인디안구스베리추출분말(비타민C 50%)’처럼 원료의 출처와 영양 성분이 명확히 기재돼야 자연 유래 비타민이다.
자연 유래 비타민C 영양제 중에서도 ‘화학부형제’까지 없는 제품이라면 더욱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의 알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첨가물로, 비타민 원료 가루가 굳는 것을 방지하거나 알약을 코팅하는 역할을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화학부형제는 생산성 향상과 제품 안정화를 위해 첨가되는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에는 ‘무(無)부형제 공법’을 통해 화학부형제를 모두 뺀 무부형제 비타민C 제품도 나와 있는 만큼 이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C 영양제를 잘 고르려면 원료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가지 모두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