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은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을 나눴다.
이날 이시영의 등장에 DJ 김태균은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시영은 "최근 다른 MC 분은 제게 한국의 리암 니슨이라고 해주셨는데, 안젤리나 졸리라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어떻게 여자 분한테 리암 니슨이라고 하냐"고 되물었고, 이시영은 "그래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언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시영은 "액션에 쌓여있던 것을 다 담아냈다"면서 "원피스에 힐을 신고 오함마를 들고 나온다. 영화 보시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 촬영이라 고생이 많았는데, 제 액션 연기는 대역 없이 99.9% 소화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내친김에 DJ 김태균과 액션 시범도 보였다. 이시영은 "제가 영화에서 자주 쓰는 건 목 감아치기다. 다리로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서 목을 감아 쓰러뜨리고 암바를 거는 것"이라고 설명해 김태균을 당황케 했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은 가방 날치기범과의 실랑이 끝에 이시영이 니킥으로 상황을 마무리하는 연기를 하기로 했다. 이시영은 사정 없이 니킥을 날렸고, 김태균은 꼼짝없이 당했다. 김태균은 "연기라도 제대로 맞으면 엄청 아팠을 것 같다. 니킥이 들어오는데 숨이 턱 막힌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이시영은 "액션 연기는 스턴트하시는 분들과 촬영 합이 잘 맞아야 된다. 촬영 전에 3~4개월 정도 액션 호흡을 맞춘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핸드폰을 이용한 간단한 호신술도 소개했다. 이시영은 "핸드폰을 들어 얼굴을 가격해도 되지만 누군가를 때린다는 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면서 "핸드폰으로 상대의 팔뚝 뼈를 체중을 실어 눌러도 되고, 쇄골을 때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본 한 청취자는 "이래서 핸드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이군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와 웃음을 안겼다.
권투 선수로 활동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시영은 감독님이 권투를 너무 못 해 그만두라고 한 적 있다며 "진짜 못 했지만, 끝까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부딪혀보고 싶었다. 실력이 늘지 않는 정체기가 오는데, 그걸 이겨내면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