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국민 간식인 ‘어묵’ 하나에 나트륨 1일 섭취 기준치의 34%가량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이 많은 어묵은 최대 61% 수준인 제품도 있었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21개 제품의 영양 성분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1개)당 나트륨이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33.7%로 높게 나타났다.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섭취량당 평균 673.7㎎이었다.
단백질 역시 18.9%로 높은 수준이었다.
평균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7.5%, 지방 함량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각각 낮은 편이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이었다. 100g의 해당 제품을 먹으면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의 61.3%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어묵 나트륨 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 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다르게 표시한 업체도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
어묵은 영양 성분 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전체 21개 제품 중 14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개 업체의 5개 제품은 일부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표시 기준의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했다.
또 11개 제품은 원재료명의 제품 표시 정보가 온라인상과 달랐다. 해당 10개 업체인 고래사, 노브랜드(이마트 PB), 동원에프앤비, 미도어묵, 부산대원어묵, 부산어묵, 대림선, 초이스엘(롯데마트 PB), 한성기업, 홈플러스 좋은상품 등은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알렸다.
시험 대상 조리용 어묵의 100g당 가격은 338∼1429원, 간식용 어묵은 1개에 976∼2000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