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다가와 12월 온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화호텔&리조트의 ‘백암온천’을 추천한다. 백암온천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해 있다.
백암온천과 관련해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포기했다. 그 이튿날 다시 사슴의 행방을 찾아 근처를 헤매던 중 사냥꾼은 상처를 치유한 사슴이 도망가는 것을 봤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냥꾼은 사슴이 누워 있던 자리에서 뜨거운 샘이 용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뜨거운 샘이 발견된 뒤 인근 백암사 스님이 돌무더기로 탕을 만들어 환자들을 돌보았고, 고려시대 명종 때는 목조 욕탕으로, 조선시대 때는 석조 욕탕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백암온천은 지하 400m에서 용출하는 53도 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 리조트로 3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백암이 온천으로 유명한 이유는 알칼리성 자연 용출 온천수가 신경통과 만성관절염, 동맥경화 등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광물질을 함유한 비화산성 온천인 백암온천은 수소이온 농도 pH 9.7로 전국에서 가장 강한 알칼리성 온천수를 자랑한다. 또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노화를 막는 실리카 성분이 73.8mg/ℓ로 다른 주변 온천보다 2배 이상 높다.
피부 질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여성이 많이 찾는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야외 온천 족욕탕’이 마련돼 있어 늦은 시간에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백암온천은 1979년 12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교통 조건과 수질, 주변 환경 등이 좋아 1980년대 이후 종합 휴양지로 급성장해 1997년 1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백암온천은 지난 10여 년간 2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은 국내 4대 온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