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5회에서 강예서(김혜윤)와 김혜나(김보라)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혜나는 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선생님에게 “선생님은 월급 왜 받아가세요? 일한 대가로 받는 게 월급이잖아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에 예서는 “수업 태도도 수행평가에 들어가는데 어쩌냐”며 혜나에 빈정거렸고, 혜나는 “수행평가는 학생들을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려고 만든 제도야. 난, 수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고”라며 주눅 들지 않았다. 다른 학생들마저 “일대 영, 김혜나 승”이라며 혜나의 편을 들자 예서의 심기는 매우 불편해졌다.
심지어 예서는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황우주(찬희)가 혜나에게 다정히 대하는 모습까지 보고 말았다. 혜나가 떨어트린 열쇠고리를 주워준 것. 비록 혜나는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가버렸지만, 우주는 혜나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예서는 질투심에 불타올랐고, 그런 예서의 감정은 조선생(이현진)의 보고로 주영(김서형)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혜나가 승부처네”라는 의미심장한 말은 예서, 우주, 혜나의 삼각관계가 주영에게 미끼를 던져줬음을 암시했다.
8일 6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컷에서도 예서, 우주, 혜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 포착됐다. 우주를 향해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예서, 하지만 우주는 이를 보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으로 혜나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지난밤 냉랭하게 돌아섰던 혜나 역시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우주를 향한 예서의 마음, 혜나를 향한 우주의 감정이 서로 어긋난 가운데, 혜나의 속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삼각관계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제작진은 “한서진(염정아)과 이수임(이태란), 엄마들의 대립은 점점 살벌해지고 있지만, 아이들의 감정은 복잡 미묘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영의 말처럼 이들의 삼각관계가 예서의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점차 드러날 예정이다. 예서, 우주, 혜나, 세 아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SKY 캐슬’은 8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